노후 준비, 어디까지 해보셨나요?
많은 분들이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만으로 충분할 거라 생각하지만, 막상 은퇴하고 나면 예상치 못한 지출과 소득 공백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부부가 함께 은퇴를 준비하면서도 각자 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효율적인 전략이 부족한 경우가 많죠. 부부가 공동으로 연금과 자산을 어떻게 설계하면 더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는지 실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연금도 '따로'보다 '같이'가 유리하다? – 부부 연금 합산 전략의 힘
많은 사람들이 연금은 개인 단위로 준비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은퇴 이후의 삶은 혼자가 아닌 ‘부부 단위’로 유지되기 때문에, 소득도 함께 설계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개인연금은 모두 개인 명의로 가입되어 있지만, 이를 부부 단위로 재편성하면 세금, 수령액, 지출 관리 면에서 이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은 국민연금, 아내는 연금저축계좌(IRP)를 보유한 경우, 남편 쪽에 연금이 몰려 있다면 수령 시점에 종합소득세 누진 구간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배분을 조정하여 아내 쪽 연금 납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소득 분산을 시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부가 퇴직 시기를 조절하면 한쪽이 일할 때 다른 한쪽은 연금을 수령하며 소득 공백기를 줄일 수도 있죠. 이런 ‘시간차 전략’은 중산층 부부에게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Tip: 국민연금은 본인이 사망할 경우 배우자에게 '유족연금'으로 일부가 승계됩니다. 따라서 한쪽이 수령 중이라면, 다른 한쪽은 개인연금이나 주택연금으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집도 연금이 된다 – 부부 기준 주택연금 활용 전략
내 집 마련 만큼 중요한 것이 ‘내 집을 잘 쓰는 것’입니다. 바로 주택연금(역모기지론)입니다. 많은 은퇴 세대가 소득 없이 자산만 갖고 있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대표적인 수단이 주택연금입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부부 중 1인만 자격이 있어도 신청 가능하며, 거주 중인 집을 담보로 평생 일정액의 현금을 매월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부부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보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한 명이 먼저 사망하더라도 남은 배우자는 계속 수령 가능하며, 집을 팔지 않고도 살던 곳에서 거주하면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서울에 공시가 6억 원 정도의 아파트를 보유한 60대 부부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월 110~130만 원 수준의 현금을 평생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돈은 국민연금과 합쳐져 안정적인 월 소득으로 작용합니다.
주의할 점: 주택연금은 ‘전세를 줬거나 이중 주택 보유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입 전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또한, 금융기관의 수수료, 이자율도 비교 필수!
노후 자산의 황금 비율 – 연금 + 부동산 + 활동소득의 조화
실질적인 노후 자산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득의 ‘다변화’와 ‘안정성’입니다. 부부가 함께 준비할 경우 이 조화는 더욱 강력해지는데요, 다음 세 가지가 핵심입니다:
- 기본소득 역할 – 국민연금 & 퇴직연금
- 현금흐름 보완 – 주택연금 또는 배당주 투자
- 적극적 활동소득 – 소규모 창업, 임대, 재능활용(강의, 콘텐츠 등)
예를 들어, 남편은 월 90만 원의 국민연금을 받고, 아내는 연금저축계좌에서 월 50만 원을 수령하며, 여기에 주택연금으로 월 100만 원이 추가된다면 총합 월 240만 원의 고정소득이 확보됩니다. 여기에 주말에 함께 운영하는 소형 커피 트럭이 월 1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낸다면, 월 340만 원 수준의 안정적 노후 생활비가 마련되는 셈입니다.
요즘은 ‘1인 유튜버’, ‘온라인 클래스 운영’, ‘에어비앤비 공동 운영’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시도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이 다양합니다. 단, 이 모든 전략은 부부 간의 충분한 소통과 조율을 통해 이루어져야 실패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각자'가 아닌 '함께' 준비하는 노후가 더 강하다
노후 대비는 단지 연금을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 연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부부가 함께 준비하면, 위험 분산과 소득 안정화 면에서 훨씬 유리한 포지션을 가질 수 있죠.
‘부부 공동 연금 설계’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서로의 자산과 계획을 공유하고, 현실적인 전략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